안락한 자유는 없다.

2009/12/08 15:01


“하지만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 총통이 말했다.

“우리는 여건을 안락하게 만들기를 좋아하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그러니까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그래.”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긴 친묵이 흘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야만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스타파 몬드는 어깨를 추슬렀다.

“마음대로 하게”하고 그가 말했다.


올더스 헥슬리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이덕형 옮김

Brave New World : A. L. Huxley

전체주의인 미래사회에서 무식하고 원시적인 사내가 총통에게 자유를 요구합니다.
신과 위험과 자유와 선과 죄를 요구합니다.
나이를 먹고 추해질 권리, 병에 걸릴 권리, 굶주릴 권리 고민에 시달릴 권리 그러니까 불행해질 권리 바로 자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락한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안 지금도 안락한 상상 속에 자유를 갈망합니다.
고독할 자유를, 슬퍼할 자유를, 자괴감에 자신을 죽일 권리를...



macca 감상 , , ,

2009/12/08 15:01 2009/12/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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