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예언 - 기상예보

2010/01/04 17:35

2010년 기상청의 장기예보를 예언 해 보겠습니다.

주의: 이것은 기상청 예보를 예언하는 것으로 날씨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2010년 봄 기상예보

올 봄은 개화가 빠르겠고 황사가 심하고 자주 오겠습니다. 5월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로 올 봄은 특히 짧겠습니다. 봄 가뭄이 어느 해 보다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농작물 관리에 신경써 주세요.


2010년 여름 기상예보

올 여름은 최고의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무더위 속에서 엘리뇨 또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신경써 주세요.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겠으며 7말 경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겠습니다.
8월에 강력한 태풍이 2~3개 정도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것으로 예상됩니다.


2010년 가을 기상예보

올 가을은 특히 짧겠습니다. 9월에도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10월 들어 하늘이 높고 날씨가 쾌청해져 본격적인 가을의 풍취를 느끼게 되겠습니다.


2010년 겨울 기상예보

올 겨울은 그리 춥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1월 중 매우 한파가 몇 일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동파 사고에 주의 하십시오. 눈은 많이 오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2월 중순에서 말 경에 폭설도 예상됩니다.


기상청 분들 수고하시는건 알겠지만 매년 너무 같은 예보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2009년은 예보의 많은 부분이 틀렸다는거 아시겠죠?

기상이변인가요? 황사가 예년보다 적고 여름이 예년과 비슷하고 겨울은 춥고 눈이 오는것이?

’최악이니 준비하시죠. 아니면 좋은거죠’ 이런식의 보험들듯이 예보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macca 분류없음 , , ,

2010/01/04 17:35 2010/01/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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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막장

2009/12/31 21:40
최근들어 국회의원들이 방송의 막말과 막장드라마를 들먹이며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의 텔레비젼의 쇼와 드라마들은 심하게 자극적입니다. 상업적인 이유에서 텔레비젼은 계속 자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시청률이야 말로 방송국의 최대 관심사니까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작가들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거의 똑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동소이 한 내용의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설정만 바뀌었을 뿐 대부분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요.
‘’가진 것 없지만 정직한 집안에서 밝게 자란 여자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인연으로 성격 좋고 능력 있고 집안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남자는 이유가 별로 없지만 그 여자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다 따줄 것 처럼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둘의 결혼에는 항상 남자 쪽 부모님의 반대가 심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갈라 놓지 못해 안달이 난 어떤 여자도 나오지요. 주인공 여자에게 없는 집안 자식이라고 말하는 남자 쪽 부모님 결국에는 돈을 주고 갈라 놓으려고 합니다. 여자 부모님은 그 돈을 뭔지 모르고 가져오고 주인공 여자는 비참해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의 재산 아니면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남자가 부모에게 반항을 합니다...’
뭐 이런 줄거리가 대부분 입니다. 지금 텔레비젼에서 하는 드라마의 3~4 편이 이와 거의 같은 줄거리 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의 드라마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가요도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대부분이 후크송이라고 불리는 댄스 음악입니다. 걸그룹이라고 해서 아직 한창 또래와 어울리고 공부해야 할 나이의 소녀들이 모여서 춤과 노래를 합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춥니다.
가수고 영화배우고 주말 연예프로에 나와서 웃겨야 합니다. 이것이 현재 텔레비젼 방송에 보여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개탄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어린이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외칩니다. 아직 강력한 규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손을 써야 할 것 같은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규제를 외치는 정치가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강력한 규제가 이런 방송의 문제점을 모두 고칠 수 있을지 말입니다.
매번 같은 내용의 드라마로 끊임 없이 빈부의 격차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었건만 해결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그들에게 말입니다. 세습되는 남성 권위에 대해 도전하는 여성들의 몸부림이 보이지 않나요? 돈이나 물질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부유층에 대한 거부감이 보이지 않나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 사회 부조리를 타파하려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습이 말입니다.
군대 위문 공연 처럼 벗은 여자와 코미디만이 위로가 되는 국민들의 피곤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린애가 어른에게 막말을 한다고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규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닙니다. 확실히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의 근원을 찾아 수정해야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이 정치인의 의무입니다.
문제가 있으니 규제를 하자는 말은 너무 쉽게 정치를 하려는 것 아닐까요? 문제가 있는 곳에 규제의 장막을 친다면 사실 국회의원이나 학자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한 명의 독재자와 그의 심복들만이 필요할 뿐...

방송이 문제가 있으니 방송을 규제하고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으니 언론도 규제하고 시장경제에 문제가 있으니 시장도 규제를 하고 국회가 막말과 막장으로 치닫으니 정치도 규제하고 국민의 생각에 문제가 있으니 그것도 규제를 하면 되니까요.
예 맞습니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니까요.

만일 한국 사회가 한 명의 독재자와 그 심복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면 정치인들은 방송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이전에 그 이면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장의 모습을 9시 뉴스에서는 볼 수 있겠죠.
막말과 막장으로 방송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바로 막말입니다.
그리고 방송을 규제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막장 정치 입니다.

macca 오늘의 단상 , , , ,

2009/12/31 21:40 2009/12/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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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자유는 없다.

2009/12/08 15:01


“하지만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 총통이 말했다.

“우리는 여건을 안락하게 만들기를 좋아하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그러니까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그래.”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긴 친묵이 흘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야만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스타파 몬드는 어깨를 추슬렀다.

“마음대로 하게”하고 그가 말했다.


올더스 헥슬리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이덕형 옮김

Brave New World : A. L. Huxley

전체주의인 미래사회에서 무식하고 원시적인 사내가 총통에게 자유를 요구합니다.
신과 위험과 자유와 선과 죄를 요구합니다.
나이를 먹고 추해질 권리, 병에 걸릴 권리, 굶주릴 권리 고민에 시달릴 권리 그러니까 불행해질 권리 바로 자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락한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안 지금도 안락한 상상 속에 자유를 갈망합니다.
고독할 자유를, 슬퍼할 자유를, 자괴감에 자신을 죽일 권리를...



macca 감상 , , ,

2009/12/08 15:01 2009/12/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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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ing

2008/03/20 04:22

여느 때처럼 지하철의 목적지 역을 한 정거장 앞서 A역에서 자리를 일어났다. 익숙한 정거장의 모습이다. 출입구 앞에 서서 한 정거장을 갔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항상 그렇듯 무의식적으로 지하철에서 내렸다. 약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위를 살펴보니 내가 내려야 할 B역이 아니다. 여기는 E역이다.

이럴 경우 대부분 자신의 실수로 상황을 설명한다. 착각이라 던지 정신을 놓고 있었다던지 그런 변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지극히 안정적인 설명이기 때문이다.

친구인 여자 두 명이 지하철을 탔다.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한 친구가 오른쪽 저쪽 칸에서부터 걸어오는 남자 이야기를 한다. 머리가 길다 던지 특이한 옷을 입었다던지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이다. 왼쪽의 친구는 그날따라 피곤하여 그냥 친구의 이야기만 귀로 듣고 있을 뿐이다. 원래 주변의 사소한 일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 말을 다 상대해 주기 귀찮기도 했던 것이다. 잠시 지하철이 덜컹거리고 어떤 남자가 왼쪽 친구에 부딪힌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그 남자는 오른쪽을 향해서 자신이 가던 길을 간다. 오른쪽 친구는 깜짝 놀라 한다. 아까 그 친구가 말한 남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몇 초 전만해도 오른쪽 한 칸 전에서 이 칸으로 걸어오던 남자였는데 방금 왼쪽에서 걸어와 친구에 부딪힌 것이다.

이런 일도 착각으로 급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다.

밤에 침대에 벌렁 누웠다. 두 팔을 베고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FM 라디오에서 익숙한 팝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나는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천장의 형광등을 응시하고 있었을 뿐이다. 갑자기 라디오 음악이 바뀐다. 흘러나오던 음악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음악으로 바뀐 것이다. 방송사고 인듯했다. 그러나 잠시 이상한 느낌이 든다. 일어나 시계를 본다. 아침이다.

두 팔을 베고 누워 6시간 이상 깊은 잠을 잔 것일까? 그렇다면 일어날 때 팔이 저리거나 몸이 뻐근했어야 하지 않을까? 눈도 감지 않았다. 6시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말이다.

가끔가다 우리는 시공간을 뛰어넘는듯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어서 우리는 우리가 아는 방법으로 그것을 설명한다. 대부분 착각이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을 나무란다. 하지만 이것은 데자뷰 현상과 같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하고 일반적인 착각과 실수로 생각하여 입에 올리기도 민망해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이 내린 역이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역일 수도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다 다른 차원의 우주로 빠져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양복을 멀쑥하게 차려 입은 남자가 당황하는 얼굴로 나에게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역을 물어볼 때가 있을지 모른다. 자신은 분명히 그 역에 내려야 했다고 겁에 질린 모습으로 울부짖을 지도 모른다. 고압전류의 이 땅속 터널에서는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오늘의 불운아는 다행히도 내가 아니고 그 양복을 말쑥히 차려 입은 키 작은 중년의 남자인 것이다.

macca LIAR LIAR , ,

2008/03/20 04:22 2008/03/20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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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쳐가는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2007/10/17 21:39
젠장할이다.

내 몸에서 은단 냄새가 난다.

아저씨에게서 나는 은단 냄새가 난다.

분명히 꾸리꾸리한 냄새와 더불어 싸한 은단 냄새가 난다.

난 은단을 먹지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이상하다... 나만 느끼는 건가?

미쳐가는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macca 오늘의 단상 ,

2007/10/17 21:39 2007/10/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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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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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티

    갑자기 예전에 친구가 해 준말이 생각나서..
    친구가 약국에서 일을 하는데 한 백인 남자 외국인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연탄'달라고 해서, 왜 쟤는 약국에서 연탄을 찾냐..싶었는데
    알고보니 '은단'이었다라는..
    근데 무슨 몸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났나? 그건 좀 가능한 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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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3의 영화평을 읽다가... - 우리나라 가족에 대한 생각

2007/06/14 13:51

영화를 보기 전에 보려는 영화의 영화평을 가끔 보게 된다. 예전에는 그 영화평에 많이 동요를 하여 영화를 보기도 전에 그 영화의 평을 내리기 일수였다. 하지만 어느새 영화전문 칼럼니스트나 기자들이 쓴 그 영화평이 내가 영화를 보는데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신문과 잡지에 영화평을 쓰는 그들과 나는 영화의 취향이 영 같지 않은 듯 하다.

신문에서 슈렉 3의 영화평을 읽게 되었다. 사실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지만 보면 읽게 되는 것이 영화정보와 영화평인 것 같다. 대체로 신선하지 못하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3편까지 신선할 것 이라는 기대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영화평은 영화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를 슈렉 3가 내세우는 가족주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크린에 얼굴만 비춰도 총질을 하고 모든 소품은 폭발을 시키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건전한 가족영화로 또는 허무한 결말의 용두사미 스토리 영화로 치부했던 영화평들이 얼마나 많았나 새삼 놀라게 되었다.

 

할리우드 배우나 미국 팝 스타들이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있지만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 사회전반에 깔린 분위기는 가족이 최우선 한다는 것 같다. 이는 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역사에 뿌리가 있는 듯 하다. 미국의 회사들은 강제적 회식이 거의 없다고 들었다. 이는 개인주의 뭐 그런 느낌이 아니라 업무가 끝나면 아버지 또는 어머니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가 가족을 돌보고 가족애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하는데 그걸 회사에서 못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식은 가족이 같이 초대되는 파티로 대체 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참가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 어디서 읽은 내용으로 모든 경우에 일반화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가족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미국인들은 얼마나 가슴 찡 했을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결혼 후에도 밤에 몰래 탈영해서 부인을 만나야 하는 스파르타 전사들처럼 우리의 가장들은 산업전선에서 회사를 위해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다 바쳐 견뎌내고 결국에는 쓰러져 내 자식에게 아버지는 조국을 위해 너희를 위해 죽었노라고단발마의 절규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오 이것이 삶인 것인데 가족만을 위해서 모든 회의와 업무를 뒤로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얼마나 비현실인 것인가……

 

사실 모든 것은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어제 밤 회식 자리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나도 가족 있다. 나도 위장병 있다고 말하면서 내가 붙잡은 동료나 부하직원들 또는 나를 잡은 그들……

가족에게는 돈만 가져다 주면 되는 것인지……

 

착취하는 강대국의 여유로운 가족 타령에 배알이 꼬여서 우리는 박박 기어서 땅을 파야 입에 풀칠을 한다고 항변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제적 회식, 기러기 아빠와 같이 선택적 문제에서 항상 뒤로 쳐지는 가족은 돈으로도 또는 사회적 성공으로도 다시 얻을 수 없는 큰 가치를 잃는 것이 될 것이다.


만화영화에 가족이 중심이라고 불평하는 영화전문 기자의 말에 심히 불편해진다.

macca 오늘의 단상 , , , ,

2007/06/14 13:51 2007/06/14 13:51
  1. Blog Icon
    베티

    우씨......어째 찔리네......ㅎㅎ
    내가 동료를 술자리에서 도망 못가게 잡았던 댓가로
    나의 남편은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아직 술자리에 있나보오..
    근데 슈렉3 볼만하오?

  2. 영화평만 읽고 아직 영화는 못봤어..
    2까지는 그래도 볼려는 의지가 높았지만 3가 되니 좀 식상하긴 하군..
    그래도 아마 DVD까지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들어...
    슈렉의 외모가 아무래도 가족적인 분위기인지라...

  3. Blog Icon
    날마다화창

    상당히 공감이 간단는... 해외잠시 기거(?)할때 느꼈던 가족애의 모습... 한인사회에서 느낄수 있었다... 그러한 가족의 모습, 한국으로 돌와오면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전히 사회를 위해 희생되는 ...
    3편보면서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 영화... 현실... 아이.... 아버지가 된다는 두려움...
    요즘은 평론가들이 일반인을 앞지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일반 사병보다 못한 장교들이 많아지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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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를 느끼다 -르네 마그리트 전시를 보고서

2007/02/14 00:55
그림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 나로서는 차라리 초현실주의가 맘에 편하다. 그림의 역사적인 의미나 종교적인 상징을 생각하지 않고도 그림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그림에 조류에 대해서도 복잡하게 따지지 않아도 된다. 단지 초현실주의라고 알면 그뿐이고 그림이 기괴하고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초현실주의라고 생각하면 역시 그뿐인 것이다.  작가의 꿈에 공감하고 그림 자체의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면 된다. 이것이 초현실주의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이며 그림을 힘들어 하는 실제 이유인 것이다.
내가 ‘클래식 공연은 언제 박수를 쳐야 할지 몰라서 힘들다’고 했더니 클래식 공연 기획을 했다던 친구는 ‘박수를 치고 싶을 때 치면 된다’고 했다. 맞는 말일지 몰라도 그게 그렇게 되나?
내가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부자연스러움은 언제 박수를 쳐야 할지 모르는 그런 어색하고 눈치봐야 하는 상황과 비슷했다. 하지만 초현실주의라면 편하다. 모든게 초현실이라는 단어로 용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가지는 진짜 이유는 그 그림들을 느끼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내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니던 시절은 음악(대중음악)을 듣는다는 사람들은 모두 아트락 또는 프로그래시브 락에 심취해 있었다. 어떤 FM DJ의 영향이라고 보면 될만한 사회현상이었지만 그때만큼은 열정적이었다. LP시절의 레코드판은 12인치 디스크를 커버하는 커다란 앨범자켓이 있었으며 자켓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던 시절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핑크 플로이드를 연호하였을 때 나는 역시나 주류에서 약간 벗어나 제네시스(Genesis)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The Foxtrot cover
Genesis, Foxtrot, 1972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이 팀의 리더로 있던 제네시스의 초기 앨범들은 당대에 핑크 플로이드와 쌍벽을 이루는 프로그래시브 밴드로 제네시스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환상적인 그리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들을 때면 나는 언제나 그들의 앨범 자켓을 유심히 관찰했다. 여우의 얼굴을 한 여인의 그림과 기괴한 간호사의 모습 그런 그림들을 유심히 보면서 그 안에서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이미지와 연관지을 수 있는 훈련이 된 것 같다.

Nursery Cryme
Genesis, Nursery Cryme, 1971

제네시스의 초기 세개의 앨범 자켓의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은 카리스마 레코드(Charisma Records)의 전속 아티스트인 ‘폴 화이트헤드’(Paul Whitehead)다. 그는 초현실주의 경향의 앨범 커버 아티스트이다. 그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초현실주의 작가는 ‘르네 마그리트’이다.

Golconda, 1953백지 위임장,  1965
Rene Magritte , Golconda, 1953             백지 위임장, 1965

얼마전에 ‘르네 마그리트’의 전시회를 보고 왔다. ‘폴 화이트헤드’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고 어떤 감동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폴 화이트헤드’는 ‘르네 마그리트’의 색과 느낌을 이어 받았을 것이다. ‘폴 화이트헤드’가 좀도 상업적인 일러스트였지만 말이다.
나는 그들의 그림에서 내 어린 날의 햇살과 열정 그리고 그 시절을 상징하는 몽환으로 빠져드는 음악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나는 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초현실주의를 이해하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방식은 예술을 느끼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고 예술을 느끼는 유일할 방법일 수도 있는 것이다.

macca 감상 , , , ,

2007/02/14 00:55 2007/02/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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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2007/01/31 19:22

나는 개인적으로 잔인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다. 실제로는 주사 바늘만 봐도 어질어질하고, 피를 보면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간다. 이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를 보려고 극장에 앉았을 때 영화 시작전 크게 쉼호흡을 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어야 했다. 너무 굳게 마음을 먹고 본 영화라 그런지 사실 생각보다는 덜 잔인했다. 하지만 그것은 주관적인 상황이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많인 기괴하고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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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게 보고와서 '판의 미로'에 대한 관객의 평을 읽어 보았다. 대부분 영화의 기괴하고 잔인한 부분에 놀랐고 아름다운 판타지로 광고하더니 속았다는 평이다.  솔직히 영화 홍보를 봐서는 '판의 미로'는 '나니아 연대기' 풍의 아름답고 영웅스러운 판타지를 연상케 한다.
많은 관객들이 나와 같이 잔혹한 영상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사람들의 반응을 봤을 때, '판의 미로'는 그 잔인한 영상으로 하여금 영화의 가치를 평가절하 시켰다. 뿐만 아니라 어울리지 못하는 두가지 주제가 섞여 영화의 촛점이 흐리다고 말하기도 하며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판의 미로'에서의 기괴하고 잔혹한 장면들은 상당히 호소력이 있는 표현이며 그 구성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판의 미로'는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의 악취향으로 하여금 보기 거북한 영화가 되었다고들 한다. 만일 그렇다면 이 영화는 정말 수준 이하의 3류 컬트 영화 일 것이다.
'판의 미로'는 그 배경이 된 스페인 내전을 이해해야 한다. 스페인 내전은 다양한 사상과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대리전 같은 양상으로 발발하였다.
교회, 군부, 지주, 기업가들의 지지를 얻은 국가주의자와 도시 노동자, 농부, 교육 받은 중산층으로 이루어진 공화파. 이 두진영의 양극화가 의미하는 바는 향후 세계 역사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또한 이 양극화는 감정으로 치닫게 되어 스페인 내전은 유래없는 살상극으로 치닫는다. 영화에서 비달 대위의 만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독재정권 편에 있던 사람들을 적절히 설명해 준다. 그리고 비달 대위를 비롯하여 독재정권의 군인들이 저지르는 폭력적 잔혹함은 정권의 폭력성과 감정으로 치닫는 내전의 광기를 보여준다.

영화는 이런 광기어린 시절의 정치 이데오르기와는 별 상관이 없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 어린이는 이런 사회적 갈등상황에 환상으로의 도피를 찾는다. 만일 충격적인 잔인한 상황이 연출이 되지 않았다면 소녀의 도피는 단순히 정신이상으로 간주될 것이다. 소녀는 어느정도 보호되고 있지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하녀 메르시데스의 행동을 보고 소녀 오필리아는 반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다. 영화속에서 잔혹한 고문이나 전쟁장면은 오필리아와 같이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필리아의 아버지는 양복쟁이라는 말에서 아버지가 도시 노동자이자 공화파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내전이 빼앗아버린 아버지와 독재 정권의 승리 덕분에 원수와 같은 냉정한 군인에게 재혼하는 어머니 등은 어린 오필리아에게는 끔직한 고문과도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비록 오필리아가 전쟁이라는 또는 실제적인 죽음의 현장에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오필리아가 요정의 세계로 들어서기 위해 만나게 되는 일은 악몽과도 같이 끔찍할 뿐 아니라 자신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오필리아는 그 역겹고 무서운 상황과 마주치면서도 요정의 세계로 가고 싶어 한다. 끔찍한 현실, 그 현실을 환상으로 도피하려는 소녀의 간절함이 '판의 미로'의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으로 하여금 설득력을 높여준다.

수많은 사랑과 감동의 영화가 넘쳐나지만 세상은 생각만큼 아름답지 못하다. 이세상 어딘가에서는 오늘도 안타까운 죽음이, 억울한 눈물이, 피의 분노가 그리고 어둠과 같은 좌절이 더러운 고름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위대한 신과 아름다운 요정, 당당한 영웅의 판타지는 전쟁의 공포와 인간에 대한 실망에서 시작되었다고 볼때 영화 '판의 미로'는 낮설고 거친 모습이지만 판타지라고 아니 할 수 없을것이다.

수많은 판타지 영화에서 헐리우드식 이름 붙이기를 한다면 '판타지 비긴즈' 정도 되려나?

++이 글은 2006년 12월 3일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를 보고 쓴 글을 뒤 늦게 올린것 입니다.

macca 감상 , , ,

2007/01/31 19:22 2007/01/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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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GSeShop

2006/11/16 16:47
최근들어 마켓플레이스라는 형태의 인터넷 쇼핑몰이 늘고 있다. 그 추세에 맞게 많은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은 마켓플레이스 사이트를 만들어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마켓플레이스의 위상이 높아지고 이용고객이 늘어나자 마켓플레이스를 관리하는 업체의 책임 범위에 대해서 몇번 뉴스화 되었었다. 마켓플레이스 구입한 물건 또는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을 제공한 업체와 물건을 제공한 업체 둘 중 어느쪽이 책임이 큰가에 대한 문제였던거 같다. 명쾌한 답은 없었지만 점차 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을 제공한 업체가 입주업체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쪽으로 대세가 기우는 듯 하다.
9월 초에 쓰던 모니터가 고장이 나버렸다. 마침 봐오던 LCD모니터가 있어 바로 구입을 결정하였다. 몇몇 인터넷 쇼핑몰과 마켓플레이스에서 해당 모니터를 팔고 있었는데  물건을 제공하는 업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동일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믿을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비단 나 개인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GS홈쇼핑은 인터넷 쇼핑몰로 GSeShop과 GSeStore 두개를 운영하고 있다. GSeShop은 백화점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이고 GSeStore는 동대문 아울렛과 같은 마켓플레이스인 것이다. 아울렛 보다야 백화점이 좀더 믿을만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GSeShop은 나의 이런 생각을 무참이 깨버렸다.

먼제 배송에 대해서 말하겠다. 9월 중순이 지나고 배송되기로 한 날이 지났다. 하루 이틀 사흘 지나도 제품은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9월 25일 사이트에서 문의를 했더니 배송이 지연된다고 말한다. 사실 배송지연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답변이 좀 이상했다. 해당 업체의 문제로 배송이 지연된다는 말이다. 해당업체에서 전화를 줬는데 내가 받지 않았다고 했단다. 해당업체라?? 내가 GSeStore에서 제품을 구입한게 아닌데 무슨 해당 업체 변명을 하는지? 그리고 전화를 해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그냥 끝인가? 이메일은 왜 입력을 했고 집전화 번호는 왜 입력을 했단 말인가? 그리고 전화 메시지는 생각을 못해봤는가?

문제는 9월 30일 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물론 10월 2일과 4일은 공휴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있는 학교 랩실은 9월 30일 부터 추석연휴인 것이다. 9월 30일 이후 추석 전에 배송이 된다고 해서 급히 배송지를 집으로 바꾸려 했다. 그랬더니 GSeShop은 답은... 해당 업체가 그렇게 안된단다. 배송지를 옮기면 추석 이후 배송이 된단다. 안내하는 분 자신도 이해가 잘안되지만 그렇게 된대서 어쩔 수 없단다. 9월 30일 토요일 랩실로 배송이 된다고 해서 나는 휴일에 학교에 나갔다.

GSeShop에서 보내온 메일에 의하면 배송지연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추석 연휴 이후 스피커를 보내준다고 한다. 사실 얼마나 알랑한 제품일까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GSeShop이니까 이런거라도 보내주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11월 15일까지 사은품 배송 뿐만이 아니라 연락 한 통 없다. 모니터를 구입하겠다고 신청한지 두달이 지났다. 보낸다던 사은품을 못받은게 화나는게 아니고 고객을 무시하는 GSeShop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전화를 해 보았다. 답은 역시 해당 업체에 담당자가 사직하는 바람에 일이 지연되었단다.

나는 사실 해당 업체가 어딘지 그리고 담당자가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회사를 다니느니 마느니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내가 GSeStore에서 물건을 구입한것도 아닌데 왜 해당업체에 신경을 써야 하는건가? 배송지연도 배송지 변경 불가도 사은품 미발송도 모두 해당업체의 문제란다. 사실이 그럴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GSeShop에서 물건을 구입한 것이다. 그리니 잘못이 있으면 GSeShop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같은 시기에 그 모니터를 구입한 사람이 꾀 있을텐데 나와 같은 불만을 토로한 고객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인가? 전화를 해서 '배송이 지연된다. 그대신 스피커 사은품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두달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은 사은품을 성인군자와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가? 배송지연을 직접적으로 문의한 사람에게만 스피커 이야기를 한 것인가? 스피커 배송에 화를 낸 사람만 스피커를 보내준다는 것인가? 그것도 석달이 지난 12월에...

믿기지 않는 대기업 쇼핑몰의 고객서비스다. 앞으로 GSeShop을 이용하느니 지마켓이나 옥션 등에서 별 하나짜리 업체 물건을 사겠다. 그것이 더 안전하고 배송 빠르고 서비스가 좋을 테니까.

macca 유익한 정보 , , ,

2006/11/16 16:47 2006/11/16 16:47
  1. GSeStore는 더 심합니다. 전 비슷한 경험을 samsungmall에서 한적이 있죠. 하나 사는데 몇달 걸렸어요. 나중에 봤더니 싸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그거 살때쯤에는 가격이 더 떨어져서 별로 싸게 샀다는 기분까지 없어졌습니다.

  2. Blog Icon
    macca

    IT 문화가 발전하고 인터넷 문화가 발전했다고 매일 말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고객 서비스가 희생된 상태에서 덩치만 커진 비정상적 발전인 것 같습니다. 포르노 영상이 인터넷 가입자 수를 증가 시켰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 또한 정상적이지 않지요. 이런 비정상적인 발전과 거대화는 분명 문제로 다가와 재앙으로 불리울지 모릅니다. 삼성몰도 그렇다니... 인심 좋고 품질 좋고 서비스 좋은 단골집 공유가 필요하겠네요. ^^

  3. 정말 열 받았겠당.. 그럼 아직 못 받은거니?..저런..두달을 기다렸다니..허걱 ..난 생각만해두 열받네
    취소는 안된데?.

  4. Blog Icon
    macca

    12월 초에 배송지연 사은품 스피커를 보내준다고 한다.
    지내들이 보내준다고 하고 입 싹 닦고... 모르는척 하면 그만이고..
    왜들 그렇게 장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5. Blog Icon
    준준

    저두 gseshop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상담원들 하는말 다 다르고..취소버튼도 없고
    인터넷 쇼핑몰이 모든걸 전화로 상담해야하는...
    취소했는데도 지금 물건이 배송되고 있다고 하네요~
    반품하고 또 다시 전화하라고 하는 막무가네 쇼핑몰 gseshop
    다시는 여기서 구매 안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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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2006/11/09 00:56
11월 6일 밤 느닷없이 올해의 첫눈이 내렸다.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문득 창 밖을 보자 지랄스럽게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눈이 내려버린 월요일, 늦은 저녁,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평소보다 더 고단하다.

지하철 4호선. 첫눈의 기쁨은 없다. 젖은 외투의 퀘퀘함으로 꽉차 있었으며 늦은 저녁식사 또는 일찍 도망쳐 나온 회식자리의 음식냄새가 사람들의 피곤한 하품속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한쪽 출입문 옆에는 이런 저런 싸구려 양복을 입은 대여섯의 중년 남자들이 모여서 크게 소리치며 웃고 있다. 평소에는 조용히 신문을 펼쳐들고 분노에 찬 정치 기사들을 읽고 있었을 그들은 오늘 오래간만에 학교 동창을 만난것이다. 거기에 술 한잔으로 세상을 가렸으니 보이는건 그 어린 시절 친구들. 그 시절 기쁨과 그 시절 객기와 그 시절 패기를 눈물겹게 짜내는 구나.
저리 소리를 지르는걸 보니...

반대쪽 출입문에는 뚱뚱한 여고생이 컴컴한 피부에 괴상한 안경을 끼고 스낵을 꾸역 꾸역 먹고 있다. 성장기 조화롭지 못한 몸매에 단정치 못한 교복. 바닥에 떨어진 스낵을 유일하게 깨끗했지만 그래서 더욱 어울리지 않은 하얀 운동화로 밟아 부스러뜨리고 있다.

내 옆에는 세상의 끈적이는건 다 머리에 처발라 뽀족하게 머리를 세운 청년이 서 있다. 복잡한 점퍼와 현란한 바지를 입고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작은 액정화면을 들고 그속에 펼쳐지는 일본만화영화의 세계에 빠져있다. 그 청년이 옆으로 맨 가방이 연신 내 허벅지를 찌른다. 참고 가야 한다. 아무리 밀쳐봐도 그는 현실세계로 돌아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좌석에는 검정색 벨벳으로 투피스는 물론 구두까지 짝을 맞춰 차려 입은 공주가 앉아 있다. 다리는 가지런히 모아 약간 눕혀 앉아 품위를 지킨다. 어디서 배웠는지 미스코리아 후보나 지을만한 가식의 미소를 지으며 여기저기 사람들을 둘러본다. 시선을 피해야 한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궁지에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훔쳐보는 흉한 꼽추로 전락해 버린다.

공주 옆 좌석에 졸음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40대 초반 남자를 본다. 잘 차려 입은 멋쟁이 신사다. 아침에 깨끗이 세탁한 셔츠를 입고 나왔음이 분명하다. 고단한 하루는 그 정성스러운 옷들을 무참이도 구겨놨다. 분명한 골격을 하고 있는 호남형 얼굴은 그가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힘겹고 두려운 시간이었는지를 말해주듯 야위고 겁먹은 표정으로 굳어져 있다. 세치로 가득한 덥수룩한 머리를 연신 떨구다 문득 깨어 역시나 두려운 얼굴로 정거장 이름을 허둥지둥 살핀다.
고함치며 발길질 하는 하루를 억지로 억지로 타일러 보내고 그는 이제 가정으로 향한다. 휴대전화를 열어 시간을 보다 휴대전화에 있는 어린 딸의 사진을 보고있다. 닫았다 다시 열어 보기를 몇번.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눈빛의 변화는 있다. 그가 휴대전화를 닫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철에서 내린다. 검정색 벨벳의 공주 곁을 떠나 뽀족머리 청년을 지나 소리치는 중년남자 무리 속에서 뚱뚱한 여고생 옆 문으로 내린다. 졸음을 어깨 한가득 올리고 그는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의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한다.

비가 눈으로 바뀐 2006년 첫눈 내린 날. 지하철 4호선은 종착역을 한 정거장 남겨놓고 그 수많은 사람들을 펑펑 토해 놓는다.

macca 오늘의 단상 , , ,

2006/11/09 00:56 2006/11/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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