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막장

2009/12/31 21:40
최근들어 국회의원들이 방송의 막말과 막장드라마를 들먹이며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의 텔레비젼의 쇼와 드라마들은 심하게 자극적입니다. 상업적인 이유에서 텔레비젼은 계속 자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시청률이야 말로 방송국의 최대 관심사니까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작가들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거의 똑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동소이 한 내용의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설정만 바뀌었을 뿐 대부분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요.
‘’가진 것 없지만 정직한 집안에서 밝게 자란 여자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인연으로 성격 좋고 능력 있고 집안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남자는 이유가 별로 없지만 그 여자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다 따줄 것 처럼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둘의 결혼에는 항상 남자 쪽 부모님의 반대가 심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갈라 놓지 못해 안달이 난 어떤 여자도 나오지요. 주인공 여자에게 없는 집안 자식이라고 말하는 남자 쪽 부모님 결국에는 돈을 주고 갈라 놓으려고 합니다. 여자 부모님은 그 돈을 뭔지 모르고 가져오고 주인공 여자는 비참해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의 재산 아니면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남자가 부모에게 반항을 합니다...’
뭐 이런 줄거리가 대부분 입니다. 지금 텔레비젼에서 하는 드라마의 3~4 편이 이와 거의 같은 줄거리 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의 드라마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가요도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대부분이 후크송이라고 불리는 댄스 음악입니다. 걸그룹이라고 해서 아직 한창 또래와 어울리고 공부해야 할 나이의 소녀들이 모여서 춤과 노래를 합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춥니다.
가수고 영화배우고 주말 연예프로에 나와서 웃겨야 합니다. 이것이 현재 텔레비젼 방송에 보여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개탄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어린이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외칩니다. 아직 강력한 규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손을 써야 할 것 같은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규제를 외치는 정치가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강력한 규제가 이런 방송의 문제점을 모두 고칠 수 있을지 말입니다.
매번 같은 내용의 드라마로 끊임 없이 빈부의 격차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었건만 해결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그들에게 말입니다. 세습되는 남성 권위에 대해 도전하는 여성들의 몸부림이 보이지 않나요? 돈이나 물질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부유층에 대한 거부감이 보이지 않나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 사회 부조리를 타파하려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습이 말입니다.
군대 위문 공연 처럼 벗은 여자와 코미디만이 위로가 되는 국민들의 피곤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린애가 어른에게 막말을 한다고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규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닙니다. 확실히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의 근원을 찾아 수정해야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이 정치인의 의무입니다.
문제가 있으니 규제를 하자는 말은 너무 쉽게 정치를 하려는 것 아닐까요? 문제가 있는 곳에 규제의 장막을 친다면 사실 국회의원이나 학자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한 명의 독재자와 그의 심복들만이 필요할 뿐...

방송이 문제가 있으니 방송을 규제하고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으니 언론도 규제하고 시장경제에 문제가 있으니 시장도 규제를 하고 국회가 막말과 막장으로 치닫으니 정치도 규제하고 국민의 생각에 문제가 있으니 그것도 규제를 하면 되니까요.
예 맞습니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니까요.

만일 한국 사회가 한 명의 독재자와 그 심복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면 정치인들은 방송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이전에 그 이면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장의 모습을 9시 뉴스에서는 볼 수 있겠죠.
막말과 막장으로 방송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바로 막말입니다.
그리고 방송을 규제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막장 정치 입니다.

macca 오늘의 단상 , , , ,

2009/12/31 21:40 2009/12/31 21:40

내가 미쳐가는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2007/10/17 21:39
젠장할이다.

내 몸에서 은단 냄새가 난다.

아저씨에게서 나는 은단 냄새가 난다.

분명히 꾸리꾸리한 냄새와 더불어 싸한 은단 냄새가 난다.

난 은단을 먹지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이상하다... 나만 느끼는 건가?

미쳐가는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macca 오늘의 단상 ,

2007/10/17 21:39 2007/10/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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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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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티

    갑자기 예전에 친구가 해 준말이 생각나서..
    친구가 약국에서 일을 하는데 한 백인 남자 외국인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연탄'달라고 해서, 왜 쟤는 약국에서 연탄을 찾냐..싶었는데
    알고보니 '은단'이었다라는..
    근데 무슨 몸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났나? 그건 좀 가능한 일일지도^^

슈렉 3의 영화평을 읽다가... - 우리나라 가족에 대한 생각

2007/06/14 13:51

영화를 보기 전에 보려는 영화의 영화평을 가끔 보게 된다. 예전에는 그 영화평에 많이 동요를 하여 영화를 보기도 전에 그 영화의 평을 내리기 일수였다. 하지만 어느새 영화전문 칼럼니스트나 기자들이 쓴 그 영화평이 내가 영화를 보는데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신문과 잡지에 영화평을 쓰는 그들과 나는 영화의 취향이 영 같지 않은 듯 하다.

신문에서 슈렉 3의 영화평을 읽게 되었다. 사실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지만 보면 읽게 되는 것이 영화정보와 영화평인 것 같다. 대체로 신선하지 못하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3편까지 신선할 것 이라는 기대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영화평은 영화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를 슈렉 3가 내세우는 가족주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크린에 얼굴만 비춰도 총질을 하고 모든 소품은 폭발을 시키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건전한 가족영화로 또는 허무한 결말의 용두사미 스토리 영화로 치부했던 영화평들이 얼마나 많았나 새삼 놀라게 되었다.

 

할리우드 배우나 미국 팝 스타들이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있지만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 사회전반에 깔린 분위기는 가족이 최우선 한다는 것 같다. 이는 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역사에 뿌리가 있는 듯 하다. 미국의 회사들은 강제적 회식이 거의 없다고 들었다. 이는 개인주의 뭐 그런 느낌이 아니라 업무가 끝나면 아버지 또는 어머니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가 가족을 돌보고 가족애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하는데 그걸 회사에서 못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식은 가족이 같이 초대되는 파티로 대체 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참가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 어디서 읽은 내용으로 모든 경우에 일반화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가족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미국인들은 얼마나 가슴 찡 했을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결혼 후에도 밤에 몰래 탈영해서 부인을 만나야 하는 스파르타 전사들처럼 우리의 가장들은 산업전선에서 회사를 위해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다 바쳐 견뎌내고 결국에는 쓰러져 내 자식에게 아버지는 조국을 위해 너희를 위해 죽었노라고단발마의 절규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오 이것이 삶인 것인데 가족만을 위해서 모든 회의와 업무를 뒤로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얼마나 비현실인 것인가……

 

사실 모든 것은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어제 밤 회식 자리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나도 가족 있다. 나도 위장병 있다고 말하면서 내가 붙잡은 동료나 부하직원들 또는 나를 잡은 그들……

가족에게는 돈만 가져다 주면 되는 것인지……

 

착취하는 강대국의 여유로운 가족 타령에 배알이 꼬여서 우리는 박박 기어서 땅을 파야 입에 풀칠을 한다고 항변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제적 회식, 기러기 아빠와 같이 선택적 문제에서 항상 뒤로 쳐지는 가족은 돈으로도 또는 사회적 성공으로도 다시 얻을 수 없는 큰 가치를 잃는 것이 될 것이다.


만화영화에 가족이 중심이라고 불평하는 영화전문 기자의 말에 심히 불편해진다.

macca 오늘의 단상 , , , ,

2007/06/14 13:51 2007/06/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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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티

    우씨......어째 찔리네......ㅎㅎ
    내가 동료를 술자리에서 도망 못가게 잡았던 댓가로
    나의 남편은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아직 술자리에 있나보오..
    근데 슈렉3 볼만하오?

  2. 영화평만 읽고 아직 영화는 못봤어..
    2까지는 그래도 볼려는 의지가 높았지만 3가 되니 좀 식상하긴 하군..
    그래도 아마 DVD까지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들어...
    슈렉의 외모가 아무래도 가족적인 분위기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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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화창

    상당히 공감이 간단는... 해외잠시 기거(?)할때 느꼈던 가족애의 모습... 한인사회에서 느낄수 있었다... 그러한 가족의 모습, 한국으로 돌와오면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전히 사회를 위해 희생되는 ...
    3편보면서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 영화... 현실... 아이.... 아버지가 된다는 두려움...
    요즘은 평론가들이 일반인을 앞지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일반 사병보다 못한 장교들이 많아지는 것 처럼...

첫눈 오는 날

2006/11/09 00:56
11월 6일 밤 느닷없이 올해의 첫눈이 내렸다.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문득 창 밖을 보자 지랄스럽게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눈이 내려버린 월요일, 늦은 저녁,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평소보다 더 고단하다.

지하철 4호선. 첫눈의 기쁨은 없다. 젖은 외투의 퀘퀘함으로 꽉차 있었으며 늦은 저녁식사 또는 일찍 도망쳐 나온 회식자리의 음식냄새가 사람들의 피곤한 하품속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한쪽 출입문 옆에는 이런 저런 싸구려 양복을 입은 대여섯의 중년 남자들이 모여서 크게 소리치며 웃고 있다. 평소에는 조용히 신문을 펼쳐들고 분노에 찬 정치 기사들을 읽고 있었을 그들은 오늘 오래간만에 학교 동창을 만난것이다. 거기에 술 한잔으로 세상을 가렸으니 보이는건 그 어린 시절 친구들. 그 시절 기쁨과 그 시절 객기와 그 시절 패기를 눈물겹게 짜내는 구나.
저리 소리를 지르는걸 보니...

반대쪽 출입문에는 뚱뚱한 여고생이 컴컴한 피부에 괴상한 안경을 끼고 스낵을 꾸역 꾸역 먹고 있다. 성장기 조화롭지 못한 몸매에 단정치 못한 교복. 바닥에 떨어진 스낵을 유일하게 깨끗했지만 그래서 더욱 어울리지 않은 하얀 운동화로 밟아 부스러뜨리고 있다.

내 옆에는 세상의 끈적이는건 다 머리에 처발라 뽀족하게 머리를 세운 청년이 서 있다. 복잡한 점퍼와 현란한 바지를 입고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작은 액정화면을 들고 그속에 펼쳐지는 일본만화영화의 세계에 빠져있다. 그 청년이 옆으로 맨 가방이 연신 내 허벅지를 찌른다. 참고 가야 한다. 아무리 밀쳐봐도 그는 현실세계로 돌아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좌석에는 검정색 벨벳으로 투피스는 물론 구두까지 짝을 맞춰 차려 입은 공주가 앉아 있다. 다리는 가지런히 모아 약간 눕혀 앉아 품위를 지킨다. 어디서 배웠는지 미스코리아 후보나 지을만한 가식의 미소를 지으며 여기저기 사람들을 둘러본다. 시선을 피해야 한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궁지에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훔쳐보는 흉한 꼽추로 전락해 버린다.

공주 옆 좌석에 졸음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40대 초반 남자를 본다. 잘 차려 입은 멋쟁이 신사다. 아침에 깨끗이 세탁한 셔츠를 입고 나왔음이 분명하다. 고단한 하루는 그 정성스러운 옷들을 무참이도 구겨놨다. 분명한 골격을 하고 있는 호남형 얼굴은 그가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힘겹고 두려운 시간이었는지를 말해주듯 야위고 겁먹은 표정으로 굳어져 있다. 세치로 가득한 덥수룩한 머리를 연신 떨구다 문득 깨어 역시나 두려운 얼굴로 정거장 이름을 허둥지둥 살핀다.
고함치며 발길질 하는 하루를 억지로 억지로 타일러 보내고 그는 이제 가정으로 향한다. 휴대전화를 열어 시간을 보다 휴대전화에 있는 어린 딸의 사진을 보고있다. 닫았다 다시 열어 보기를 몇번.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눈빛의 변화는 있다. 그가 휴대전화를 닫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철에서 내린다. 검정색 벨벳의 공주 곁을 떠나 뽀족머리 청년을 지나 소리치는 중년남자 무리 속에서 뚱뚱한 여고생 옆 문으로 내린다. 졸음을 어깨 한가득 올리고 그는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의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한다.

비가 눈으로 바뀐 2006년 첫눈 내린 날. 지하철 4호선은 종착역을 한 정거장 남겨놓고 그 수많은 사람들을 펑펑 토해 놓는다.

macca 오늘의 단상 , , ,

2006/11/09 00:56 2006/11/09 00:56

행복불감 - 시골에서 산다는 것에 불평하다.

2005/08/14 00:22
도심에서 벗어난 생활은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을 선사해 준다. 집이 남양주시 중에서도 시내에서 꾀 떨어진 곳에 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서울 도심과는 사뭇다른 풍경과 생활을 살게 된다. 하지만 아직 젊고 일이며 친구며 생활의 기준이 되는 장소가 서울이므로 생각하는 전원의 여유로운 삶과는 거리가 있다. 뭐든 일찍 서둘러야 하며 많은 시간을 대중교통 또는 운전을 하며 보내야 한다.

서울 근교의 아파트 단지들은 서울 강남으로의 출퇴근 시간이 한시간 내외라고 심하게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광고를 한다. 보통 서울에 산다고 해도 출퇴근 시간이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맑은 공기속에 사는 대가로는 정말 괜찮은 듯 보인다. 이러한 광고는 완전히 거짓으로 볼수는 없다. 새벽 1시 넘어서 퇴근을 하고 새벽 4시정도에 출근을 한다면 우리집에서도 강남을 40분 정도에 갈 수 있으니까. 서울 주변에 신도시가 하나 둘 생길 수록 서울은 더욱 붐비고 도로정체를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는 서울시의 정책은 서울 외곽도시의 삶에서 여유라는 부분을 생각조차 할 수 없게 한다. - 서울시의 정책을 비난하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다.

여러가지 이유와 변명으로 도심에서 벗어난 삶의 단점을 말하고자 할 때 난 갑자기 내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무감각해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도심에 살때는 시골버스를 타고 국도변 논두렁만 봐도 아름답다고 느끼고 상쾌하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강원도 오지의 첩첩산중에나 가야 '자연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걸 보고도 좋다고 못느끼니 이것도 도심에서 벗어난 삶의 단점으로 꼽아야 하는 걸까?

행복은 쉽게 무뎌지고 불만은 침대 밑 먼지처럼 어느새 한 움큼 쌓여만 간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내 주위에 행복이 없어서가 아니고
내가 불만들로 가득찬 것은 내 주위에 행복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사는 곳이 주는 행복감은 버려둔채 하나 둘 불만을 늘리려는 내가 어디서 산들 행복하겠는가...

한달전 쯤 찍은 벼의 모습.
여름 햇볕아래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벼의 모습이 아름답다.

macca 오늘의 단상

2005/08/14 00:22 2005/08/14 00:22

리눅스는 삶의 방식이다.

2005/06/26 00:14
힙합 뮤지션들에게 힙합이 뭐냐고 물어보면 삶.. 삶의 방식 등으로 이야기를 한다. 어떤 면에서는 참 무책임하고 편의주의 대답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힙합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설명이라고 하니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최근들어 학교들이 모두 방학을 시작하여 한가해진 틈을 타서 평소 생각하고 있던 일을 추진하려고 리눅스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오래간만에 설치한 리눅스는 레드햇의 프로젝트인 페도라 코어 4(Fedora Core 4)다. 그런데 설치하고 보니 이놈이 아주 걸작이다. 개인적인 데스크 탑으로 사용하기에 거의 무리가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인터넷의 마이크로소프트 지향으로 인하여 상당히 많은 수의 국내 사이트를 완벽하게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는 매킨토시를 15년 사용하면서 감각이 무뎌졌으므로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웹서버를 비롯한 몇가지 인터넷 서비스를 설정하고 텍스트 작업 그리고 MP3음악을 듣고 디지털카메라를 연결하여 디지털 사진을 가져오는 등의 일반적인 기능을 아주 무리없이 아니 너무나 편하게 하고 있다.
리눅스 사용에는 사실 윈도우즈와는 다른 몇가지 사용방식을 가지고 있다. 코멘드 라인 명령에 익숙하면 편하고 프로그램 설치와 관리에 복잡한 디렉토리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페도라 코어 4는 이러한 방식을 좀더 윈도우 스럽게 GUI로 개선을 하였지만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를 사용하면서 그동안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그 불만이라는 것이 윈도우즈만 놓고 볼때는 그리 크게 문제 되지 않을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OS를 사용해 보면 윈도우즈의 문제를 절실히 느끼게 되는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리눅스가 그 확실한 대안으로 볼 만큼 대중적이거나 대중이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그럼 리눅스를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리눅스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스스로 하였을때 가장 정답으로 떠오르는 답이 바로 '리눅스는 삶의 방식'이다.
역시 무책임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답이다.
내 컴퓨터에 사용되는 OS와 모든 프로그램이 적법한 방식의 사용이라는 것에 어떠한 순결함 까지 느꼈다고 말하면 오버인가...

macca 오늘의 단상

2005/06/26 00:14 2005/06/26 00:14

조건반사(conditioned reflex)

2005/04/01 20:10

왜?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는 명언이 꼭 써 있을까? (여자 화장실은 확인을 못해봤다)

이런 이상한 관습은 도처에서 만연한다. 그 역사도 20년은 넘은거 같다. 소변기 앞에서 일을 보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나 아깝기 때문에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하려는 친절한 누군가의 아이디어 인가?

근 20년을 명언을 보고 일을 봤더니 이제 명언만 보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우리들은 누군가의 실험 대상이 된지도 모른다.
음모론에 중독이 될 나이는 아니지만 역시 음모론을 떠올리게 한다. 명언을 읽으면 화장실에 가게 만들어 이득을 보는 집단이 어떤게 있을까?

봄날 나른한 상상과 공상 그리고 쓸데 없는 고민은 이어진다.

macca 오늘의 단상 ,

2005/04/01 20:10 2005/04/01 20:10

당신이 틀렸습니다.

2005/01/02 00:43
어린시절에 모두 한번쯤은 들은적이 있는 이야기들
우리를 가르키고 우리의 생각을 만들었던 그런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해 주었던 선생님들 그리고 어른들
그런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국사 시간이면 중국이 우리나라를 동이(東夷)라고 불렀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럴 때면 선생님은 꼭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 夷자는 오랑캐 이자야”
중국에서는 오랑캐 이자로 말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할때면 선생님의 얼굴을 ‘우리나라는 오랑캐 나라야.. 우리나라가 뭐 그렇지.. 뭐 대단한게 있겠어’하는 피해 의식에 가득차 있었고 자신은 한국사람이 아닌듯 우리를 가엽게 내려다 보았다.

고등학교 사회시간이었다.
사회 선생님이 묻는다. “여러분 명태가 맛있어요? 그건 맛없는 물고기야.. 서양에서는 그 물고기 잡으면 버려 못먹는거라구”
이 말에는 우리나라는 서양에서는 먹지도 않는 쓰레기 같은 생선을 먹고 있다는 듯이 들렸다.
왜 그러시나... 우리나라는 개도 먹고 해조도 먹고 생선도 날로 먹고 소나 돼지의 내장과 피 그리고 뼈도 먹어 버리는 나라인걸...

초등학교 때였던거 같다.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10년 이상 뒤쳐져 있다고 말하면서 이 차이는 결코 좁혀지지 않을꺼라 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면 일본도 덩달아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빨리 출발한 거북이를 늦게 출발한 토끼가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이유는 거북이를 따라가려면 항상 거북이가 간 거리의 반을 먼저 가야 한다는 것이다. 토끼의 위치는 거북이의 위치에 수렴할 뿐 따라갈 수 없는것이다. 수학적인 아이러니를 말하려는 것이 었을까?

한국의 백의 민족이라는 대목에서는 선생님은 항상 “흰색 옷을 왜 입었겠어? 옷감에 물을 들이는 것이 힘들어서 그랬던 거야”라며 비아냥 거렸다. 전 세계에서 흰색 옷을 즐겨 입는 민족이 몇이나 될까? 아프리카 오지나 동남아 미개척 소수민족 또는 인디언이나 태평양 섬들의 원주민 어디서 옷감에 물을 못들여 흰색옷을 입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신을 낮춰야 하는 유교 정신의 유산인가? 일제 강점기가 남기고 간 잘 지워지지 않는 더러운 때인가?
역사 교과서를 외곡하는 중국을 보면 대국의 모습은 없다. 단지 지나친 문화적 우월감과 삐뚤어 중화사상만 보인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중국은 우리를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외곡했는지 모른다. 아직도 중국의 학생들은 역사적으로 중국이 외침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교육을 받고 있다. 그들이 태운 우리의 역사와 그들의 글로 외곡한 역사들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예전에도 그랬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음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최근들어 높아만 간다. 우리는 서양에서는 먹을지 몰라 버리는 생선인 명태를 얼리고 말리고 가공해서 여러가지 음식으로 만들었다. 국을 만들고 굽고 찌고 찌게로 끓여낸다. 그들이 명태를 버린 이유는 그들의 단순한 조리법으로 이 생선을 요리할 수 없었던 것일 뿐이었다.

아직도 일본과 우리의 차이는 크다. 정치적인 상황이 그렇고 경제적인 규모가 그렇다. 그리고 시민들의 이식도 차이가 크다. 하지만 10년의 차이는 결코 좁혀지지 않거나 그러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일본에게서 배워야 할 만큼 일본도 우리에게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기술적으로 단숨에 일본을 뛰어넘는 한국의 저력을 보았다. 이제 조금 앞서가던 거북이가 게으르지 않은 토끼에게 앞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차들을 보면 흰색 차가 상당히 많다. 흰색차량은 사실 색이 있는 차랑보다 도색이 쉽거나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흰색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것이 확실하다.

나는 이 글에서 국수주의나 민족주의를 거들먹 대기는 싫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2족 보행로봇 휴보에 대한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답글들을 보다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것들이 한국 사회에 어떤 문제점들을 만들어 내는지 알수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본을 배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었다. 이공대생들을 착취했다. 별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떠든다.‘ 등등의 독설들을 자랑하듯 써 놓았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선생님들
당신이 틀렸습니다.
당신이 쉽게 말한 몇마디가 우리나라의 작은 상처로 아직도 고름을 흘리고 있습니다.

macca 오늘의 단상

2005/01/02 00:43 2005/01/02 00:43

낡은 운동화의 끈을 끼우다가...

2004/12/10 03:13

깨끗이 세탁을 한 오래된 운동화에 끈을 끼웠다.

오랫동안 편하게 내 발을 감싸왔던 신발은 보기에도 정겹다.
오래된다는 것은 허름해지고 낡아지고 그리고 처음 보다는 끝과 더 가깝다는 그런 생각을 불러온다.
하지만 오래된 것은 익숙하고 편한하고 그리고 끝을 생각하기 보다는 처음 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을 추억하게 한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를 먹은것 같다.
수천번 아침에 눈을 떴고 그보다 더 많은 맛을 느끼고 허황된 이야기들을 홍수와 같이 펼쳐 놓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도 익숙하지 않은듯 졸음에 못이겨 잠을 깰 것이며 맛 보지 못한 그 무엇이 있는 듯 음식을 찾아 두리번 거릴 것이다.
아직도 허황된 꿈은 입을 통해 흘러 나와 내 영혼에 얼룩을 만들 것이다.

익숙한 일들이 편안한 낡은 운동화 처럼 느껴지지 않고 있다.
허름해지고 낡아지고 끝이 보이는 것은 내 삶이고,
익숙하고 편안하고 추억을 하게 하는 것은 내 삶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낡은 운동화 끈을 끼우다 내동댕이 치고 싶은 감정을 느낀다.
익숙함을 망각하고 가냘픈 욕망으로 하루를 고달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macca 오늘의 단상

2004/12/10 03:13 2004/12/10 03:13

더 비참하지 않은가?

2004/11/29 16:28
흔히들 모이면 연예인들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남자들이 하는 연예인 얘기들은 대부분 누가 누구와 사귄다더라. 예전에 한창 잘 나갔더래더라. 누구는 무슨 차를 타고 다닌다더라. 그넘 집이 그리 잘산다더라... 등등이다.

여자들이 하는 연예인 얘기들은 누구는 어디를 고쳤다. 누구의 행동은 대부분 내숭이다. 그리고 누구는 재벌과 사귀어서 애도 있다더라. 누구는 거의 고급 기생으로 상류층을 상대로 매춘을 해 돈 번대더라....

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외형적으로 잘나가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와 시기가 담긴 말이다.
남자들은 권력과 돈, 여자.. 여자들은 외모와 능력 등을 부러워 하거나 시기를 한다.

소문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진짜라고들 말 한다.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둥 미용실이나 마사지사들이 직접들은 이야기라든지. 하지만 자신이 확인한 내용은 거의 없고 누구의 친구가 그러더라 그런 식이다.

어제 사촌 여동생이 했다는 그 수많은 소문들을 분석해 보면 외모는 뜯어 고친것이고 성격은 내숭이고 돈과 능력은 몸 팔아 얻은것이다.
그 속 뜻은... 나두 얼굴 고치고 왕내숭 떨고 연기나 노래는 못해도 큰넘 물면 돈 생기구 TV나오고 좋은옷 입고 그럴 수 있어. 하지만 난 그런 종자가 아니지... 이런 속 뜻이 있더라...

진실을 저 넘어에 있고 모든 진실을 밝혀 져야 하겠지만 이쯤 되면 난 진실을 알고 싶지 않다.
세상 그렇게 돌아가던 말던 누가 그렇게 살던 말던 나와 내 가족과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노력하고 노력한 만큼 활짝 웃는 그런 세상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모든 소문을 부정한다. 하지만 그런 부정 속에서 내 가족과 친구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젠장!!! 어쩌란 말이야. 내게 제발 그런 얘기를 해주지 마...
그런 얘기 안해줘도 충분히 난 속물이고 세상 드러운 꼴 많이 당했단 말이다.

그런 가쉽으로 내 삶을 변명하게 하지 마라!!
더 비참하지 않은가?

macca 오늘의 단상

2004/11/29 16:28 2004/11/29 16:28